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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활동기 at home

질문하기로 독서력 키우기

by 푸른복숭아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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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그냥 책을 읽으면 되는 거 아닐까? 
독해력, 문해력 하더니 독서력은 또 뭘까? 

 

독서는 무엇일까요? 올바른 독서는 무엇일까요? 

독서는 책을 읽는 것입니다. 옛날 선조들처럼 한권의 책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어서 수도 없이 반복되는 암기 과정에서 그 뜻을 깨우치는 방법도 좋은 독서 방법입니다. 하지만 현대시대에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해도 한 권만 달달 외워서는 바람직한 책읽기 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진: Unsplash 의 Thought Catalog


 

미래에 필요한 능력은 '융합'하는 능력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더이상 누가 더 많은 지식을 암기 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장기기억의 용량이 무제한이라고는 하지만 정보의 양과 쏟아지는 속도가 이미 인간의 뇌의 용량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더불어 정보의 양보다는 정보의 질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래 인재 역량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분석력과 비판적 사고력'이고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옥석을 가리고 정보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더불어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해 의미있는 정보를 활용하고 새로운 의미로 창조해내는 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수년전부터 '융합'이라는 말이 많이 통용되는 것도 그러한 맥락입니다. 

 

AI 시대, 질문잘하는 아이가 미래 인재

  AI 시대에는 인간이 많은 정보를 암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식을 암기하는 교육방식에 꾸준히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만, 암기는 학습의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며 오히려 기존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존 지식에 대한 암기와 심도 있는 이해가 필수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더 우세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암기'자체가 목적이고 암기를 잘하는 것이 곧 학습 능력이었다면, 지금은 암기는 수단이자 과정일 뿐인 것이 다른 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질문하기'가 더 중요한 능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질문하기' 능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사실 질문하기 능력은 아이들에게 원래부터 있는 능력입니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유아기 무렵부터  아동은 세상에 대해 무한한 호기심을 표현합니다. '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부모를 엄청 귀찮게 합니다. 사실 이때 유아들의 모든 질문에 다 성의있게 대답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능력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유아기 아동들의 인지발달 과정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에 따르면 유아기 '전조작기'의 특징으로 언어 사용이 있고 사용 능력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이 쉴새없이 재잘대는 것도 적절한 발달의 모습이네요. 

  '아는 게 있어야 질문도 하지~'라는 말을 한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아는 내용이 있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나름의 사고과정을 거쳐 질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만약 '양자역학에 대해 질문을 만드시오.'라고 한다면 성인조차 좋은 질문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좋은 질문을 만들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것은 대상에 대해 관찰하고 사고하는 것입니다. '끼리꾸쉬'에 대해 질문을 만든다고 합시다. 어떤 질문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께서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어떤 질문을 몇 개나 만들 수 있을까요?

 

 

 

'끼리꾸쉬'가 머야? 라는 질문 밖에 만들지 못합니다. 사실 '끼리꾸쉬'는 제가 임의로 만들어 낸 말입니다. 어떠한 의미도 없는 그저 음성을 표기한 것입니다. 우리는 끼리꾸쉬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으므로 질문도 만들 수가 없습니다. 마치 블라인드 데이트를 하는데 생전 처음보는 상대 남성에게 질문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이름이 머에요?'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할 겁니다. 만약 그와 2년을 사귀었다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벌'을 가지고 질문을 만들어봅니다. 벌의 모양, 습성, 생태계의 위치, 멸종위기, 멸종위기를 막기 위한 대처법, 내가 할 수 있는 일 등등 벌에 대한 정보가 많으면 많을 수록 많은 질문, 좋은 질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해 알고 관찰하고 정보를 암기하고 사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질문하기'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질문하기를 통한 독서력 키우기

21세기 바람직한 독서를 한 권의 책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 물론 이러한 독서법은 흘륭한 독서법은 맞습니다. 옛날에는 요 - 책의 의미를 깨우치고 나의 경험과 연결지어 의미를 창조하며 읽는 것입니다. 즉 지식을 배움과 동시에 의미를 새롭게 구성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그 책의 저자가 말하는 주제만 알아서는 부족합니다. 사고가 확장되고 독서가 나의 경험으로서 작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으로서의 독서 능력을 기르기에 좋은 도구가 '질문하기'입니다. 책을 통해 얻은 새로운 지식고 정보를 기억하여 새로운 의미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좋은 학습법인 셈입니다. 

 

따라서 좋은 독서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질문만들기라는 좋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다음 시리즈로는 질문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실제 짧은 그림책을 가지고 질문 만들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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