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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활동기 at home/문해력 기르기

NIE(신문활용교육)-20240115

by 푸른복숭아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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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NIE 포스팅을 올립니다. 

방학이 시작되고 첫째가 말레이시아로 영어캠프를 가면서 홈스쿨링의 루틴이 조금 흐트러졌습니다. 그래도 작심삼일은 계속 됩니다. 오늘로 작심삼일 257번째네요. 

 

예전 포스팅에서 NIE 수업을 아이들과 할 때 학년이 3년이나 다른 아이 둘을 한번에 수업을 하는 고충에 대해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당분한 첫째가 없으니 둘째와 매일매일 기사 한 꼭지씩 수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도장깨는 마음으로 오늘 작심해보았습니다. 

 


매일하는 자율학습 루틴이 끝날 때쯤 <어린이 경제 신문> 쓱 밀어넣어 주면서 한개만 읽어야한다. 라고 했더니 의외로 순순히 읽네요. 신문을 훑어 보면서 제목을 읽고 마음이 가는 기사를 고르도록 했습니다. 나이만 10살인 우리 둘째가 본인의 수준보다 약간 높은 어휘수준의 기사를 골랐습니다. 

 

CES 2024 를 주제로 한 기사 <어린이 경제신문>

 

둘째는 경미한 난독증이 있습니다. 진단받은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난독증 증세라고 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어요. 다만 제가 집에서 훈련을 하면서 나아질 수 있는 수준이라 따로 전문가를 만나본 적은 없습니다. 지금도 책을 읽을 때 유창성이 떨어지고 낯선 외래어나 한자어가 나오면 거꾸로 읽는 다던지, 모음을 다르게 읽는 실수를 자주 한답니다. 

 

난독 증상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유창성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음독/낭독을 해야합니다. 또는 글 읽기 습관이 잘못 들어서 조사를 마음대로 읽거나 책을 지나치게 빠르게 읽는 아이들도 글을 소리내어 있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꾸준한 반복 훈련으로 유창성이 매우 좋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습관이 들었다고 해서 마냥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 두면 안되고 정기적으로 부모님이 관심을 가지고 음독의 수준을 점검해주어야 합니다. 

 

NIE 수업 순서입니다.
1. 신문을 훑어보며 스스로 기사를 고르기
2. 소리내어 읽기 
3. 엄마가 다시 읽어주기 
4. 모르는 어휘/기사 내용에 대해 대화나누기
5. 활동지 활용하기

 

순서 1. 2는 앞서 설명드렸습니다. 

세번째 순서는 듣기 능력과 기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히기위한 단계입니다.

아이가 글자를 읽더라도 낯선 어휘는 엉뚱하게 읽는 경우도 있고 또 유창성이 떨어지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위해 엄마가 낯선 어휘나 외래어, 한자어 등을 의미를 이해하기 쉽도록 읽어주고 띄어읽기를 몸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기사 내용 중 한 부분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CES 2024에 참여합니다. 모빌리티와 인공지능의 기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1~2년 안에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한다고 하네요.

 

 현대차그룹, 수소, 소프트웨어 대전환, 모빌리티  등 아이들이 볼때 낯선 단어 투성이입니다. 이런 단어들을 읽어라고 하면 의미 단위로 읽지 않고 형태소를 다 쪼개서 자기 마음대로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저희 아이는 수소를 소수라고 읽고, 소프트웨어 대전환 이라고 읽어야할 것을 소 프트웨어대 전환 이런 식으로 읽더라구요. 이렇게 읽으면 글자는 읽지만 머릿속에서 의미구성은 전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엄마가 적절하게 의미단위로 쪼개어 읽어줍니다.

 

 여기에 더해서 엄마가 읽을 때 틀릴 수도 있으니 함께 보면서 틀린 부분을 교정해 달라고 부탁해봅니다. 둘째는 늘~ 엄마에게 지적만 당했는데 오늘은 엄마가 틀리는 모습에 웃고 재미있어 하네요. 어떻게 그걸 틀리냐면서 엄마 눈이 왜그렇게 나빠? 하네요. 그런데 엄마가 일부러 틀려주는 것을 아는 목소리여서 좀 안쓰러웠어요. 

 

엄마가 틀려주니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아이가 즐거워했습니다. 부모가 역시 너무 잘하기만 하는 건 아이에게 부담인가봐요. 또 한번 소소한 깨달음을 얻는 하루였습니다. 

 

이후 네번째 단계에서는 기사에 대해 엄마가 알고 있는 내용이나 낯선 어휘에 대해 아이 수준에서 설명해주고 활동지고 넘어갑니다. 설명을 너무 장황하게하면 싫어하더라구요. 활동지에서 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있으니 적절히 시간 배분을 하면 좋습니다. 

활동지를 재미있게 하고 있는 둘째

 

 

<어린이 경제 신문>은 활동지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문 구독을 해야 활동지를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 회원 특별할인을 했었는데 잘 봐두셨다가 할인 이벤트때 신청하는 것도 좋겠네요. 저는 할인을 못받았지만 1년 구독에 4만원대였던걸로 기억해요.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늘 아이가 고른 기사는 고학년 대상의 활동지였습니다. 역새 CES SHOW에 출품되었던 혁신적인 제품들을 연대기별로 적어보고 나만의 제품을 상상해서 직접 그림 또는 글로 적어보는 활동이었습니다. 

CES SHOW 가 어떤 박람회인지 정확히 이해가 되지 않은 둘째는 엉뚱발랄한 장난감을 생각하더라구요. 아직 배운 내용을 구조화해서 자기만의 생각과 결합하는 것은 힘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이가 낸 아이디어에 제가 가이드를 주면서 나름 최신 기술을 담은 - 이미 있을 것 같은 - 제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혼자사는 사람들을 위한 경찰패드! 입니다. 

집에 도둑이 침입하면 자동으로 경찰서로 연락을 해주고 또 경찰들이 수갑을 깜빡하는 경우 수갑도 주는 패드(?) 라고 하네요. 제품의 특징을 적는 부분에 이 제품이 어떤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등을 상세히 써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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