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학년과 5학년 대상 프로그램 가운데 4차시 문학수업을 두개 가져왔습니다.
4학년과 5학년 프로그램은 조금 다릅니다. 3~4학년 대상의 <독서리더>는 어휘력 파트가 포함되어 있는 반면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논리리더> 프로그램은 어휘력 파트는 빠지고 독해전략 파트와 이야기 3요소 가운데 인물의 관계(5학년 수준)와 시대 배경(6학년 수준)을 연계해 생각할 수 있는 파트가 추가됩니다. 작품에 따라 시대 배경이 중요한 작품인 경우 배경지식으로 추가되기도 합니다.
5학년까지는 동시대를 배경으로 또래의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독자가 공감할 만한 사건들을 겪으며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주로 그린 문학책을 주로 접한다면 6학년부터는 세계사와 접목되어 시대 배경을 알아야 작품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명작이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오늘 가져온 두 권의 동화책은 각각 4학년 대상의 <곧 재능 교환이 시작됩니다> 와 5학년 대상의 <지혜 문방구 랩스타 문지혜> 입니다. 두 권 모두 아이들이 읽기에도 매우 재미있고 또 어른인 제가 읽어도 나름의 시각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좋은 책입니다.
<수업 후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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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재능 교환이 시작됩니다 - 예스24
가슴이 콩닥콩닥, 온몸이 찌릿찌릿만능 재주꾼이 될 기회가 찾아왔다!수학 시험을 망쳐 버린 날, 예나는 우연히 `재능 교환 센터`를 발견한다. 어딘가 서늘해 보이는 센터장은 이곳에서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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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가슴이 콩닥콩닥,
온몸이 찌릿찌릿
만능 재주꾼이 될 기회가 찾아왔다!수학 시험을 망쳐 버린 날, 예나는 우연히 '재능 교환 센터'를 발견한다. 어딘가 서늘해 보이는 센터장은 이곳에서 자신의 재능과 원하는 재능을 교환할 수 있다는 희한한 말을 한다. 예나는 고민 끝에 가장 자신 있는 줄넘기와 수학을 맞바꾸지만, 기쁨도 잠시 예나에겐 교환한 재능이 필요한 순간들이 거듭되는데……. 재능 교환으로 절친 민지와의 관계까지 망가지기 직전, 예나는 마지막으로 방문한 센터에서 재능 점수가 전에 측정한 것과 달라진 걸 확인한다. 교환한 뒤 완전히 사라졌다고만 생각한 재능들, 과연 예나는 재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예나의 좌충우돌 재능 교환기를 통해 아이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재능도 공부나 운동 못지않게 가치 있는 재능이라는 사실, 재능은 고정불변의 무엇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가능태’라는 사실을 전한다.
<수업 후기2>
5학년 문학수업 도서입니다.
예스24 사이트:
지혜 문방구 랩 스타 문지혜 - 예스24
지혜 문방구 손녀딸 지혜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 후 랩 스타’에 도전한다. 엄마 아빠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 과연 지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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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대입제도나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진로를 일찍 정하는 추세이고 그에 따라 공교육에서도 진로교육을 따로 합니다. 특히 5학년부터는 진로적성 검사라던지 MBTI 검사도 합니다. 진로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죠. 하지만 초등학생때 진로를 정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학부모들도 정말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저도 아이 둘을 키우지만 대충 크게 가이드를 잡고 있더라도 부모님의 욕심만큼 아이가 따라와 주는 것도 아닙니다.
손흥민 선수나 김연아 선수처럼 아이의 재능을 일찍 알아본 부모님과 자기의 재능을 믿고 부모의 바람대로 끈기있고 성실하게 따라와 준 자녀의 경우가 가장 성공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여하튼 아이의 기질과 특성, 재능 등을 면밀히 관찰해서 가이드를 제시해주고 아이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이끌어주는 것도, 밀어 주는 것도, 끌고 가는 것도 아이 스스로 하지 못한다면 부모님의 몫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키우기 힘든 세상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의 재능을 찾아간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여러 교육 여건이나 사회 여건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어디서부터 꼬인걸까요?
반면!! 우리의 주인공 문지혜양은 부모님이 안계십니다. 옛날 시골문방구 수준의 문구점을 운영하지는 외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학원도 안다니고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으니 자기 재능을 빨리 발견할수 있었던 걸까요? 지혜는 랩을 좋아하고 또 재능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재능을 갈고 닦는 것이겠죠. 지혜는 어떠한 위기와 장애물을 만나고 또 어떻게 그것들을 극복해 나갈까요?
주인공이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위기를 어떻게 대응하고 이겨내는지 지켜보는 것이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또 나의 재능이나 진로에 대해 다양한 너비와 깊이로 고민하고 있을 많은 아이들이 읽으면 공감할 수 있는 책입니다.
5학년 프로그램 <논리리더> 부터는 독해전략을 소개하고 전략을 가지고 그에 따라 책읽기를 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인물의 특성을 파악하고 각 인물간 관계의 변화와 그에 따른 주인공의 심정의 변화에 주목해서 읽도록 했습니다.
전략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익숙치 않습니다. 꾸준히 노력해야겠습니다. 전략없이는 우리나라도 말레이시아와 3대3이 되니까요.
역시나 문학수업을 어려워하는 우리 (예비) 5학년 친구는 선생님과 함께 주제를 정리해보고 나에게 대입시켜 보았습니다. 주인공 지혜도 본인 스스로의 열정과 도전 정신에 더해 주변 가족, 친구들의 응원과 지지가 있어야만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끈기를 더해줄 원동력과 힘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주제를 담아 중학생이 된 지혜의 모습을 그린 '뒷이야기 상상하기'를 글짓기 활동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냥 마구잡이식 뒷이야기가 아니라 주제를 담고 꿈을 이루어가는 지혜의 모습과 주변 가족, 친구들의 관계도 상상해서 추가해 보았습니다.

주인공의 상황을 요약해 놓았길래 중간중간 각인물들간의 관계와 상황의 변화에 대해 별표를 치고 따로 자세히 보충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4학년, 5학년 문학수업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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