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부 정서'라는 개념과 공부 정서 기르는 법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초등 교사가 직접 쓴 책 ≪늦기 전에 공부 정서를 키워야 합니다≫의 내용을 빌려왔어요.
저자 김선호 (초등 교사)
대부분 사람들은 공부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아이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공부를 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라고 합니다.
'공부 정서'란 '배움에 대해 대상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말하는데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힐때 좋은 감정을 경험하면 긍정적인 공부 정서로, 그렇지 않았던 경험은 부정적인 공부 정서로 이어지게 되죠. 즉, 처음 공부를 할 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느냐가 이후 학습을 지속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공부 정서가 높은 -긍정적인- 아이들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공부 정서가 높은 아이들은 특정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걸까요? 공부 정서는 후천적인 요인보다 선천적인 기질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걸까요? 그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 특정 기질이나 성격, 취미가 같거나 한 것은 아니라고 해요. 다만 공통점은 있다고 해요. 바로 책읽기는 좋아한다는 거죠. 여기까지 읽고 책을 덮고 싶으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우리 아이는 책 엄청 싫어하는데... 이미 초등3학년 이상이라 책읽으라고해도 귓등으로도 안듣는데... 실망하지 마시고 조금 더 읽어 보시기 바래요. 바로 공부 정서 높은 아이로 키워내는 비결이 나옵니다 ^^
공부 정서 높은 아이로 키워내는 비결 앞서 공부 정서 높은 아이들은 책읽기를 즐기는 공통점이 있다는 이야기는 했죠. 이 아이들에게 책이란 정서적으로 친근하고, 재미있는 '좋은 점이 많은 물건'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실마리가 보이는 듯 합니다.
바로 책을 좋아하게 하라! 입니다. 책을 좋아하게 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금연처럼요 ^^ 아무리 늦어도 3세 정도 부터는 자녀에게 부모님이 책을 실감나게, 재미있게 읽어 주었다는 사실이에요. 공부 정서가 높은 아이들의 학부모님을 조사해본 결과 매일 2시간 가량, 꾸준히, 짬짬이, 자기전에는 반드시 읽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아이의 뇌에 책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를 남기고 책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흥미로운 물건'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됩니다. 이러한 각인이 이후 학습에도 연결 되구요.
우리 뇌는 처음 접한 것에 대한 감정을 거의 평생 가져 갑니다.
그렇다고 하루 두시간을 어떻게 읽어 주냐구요? 맞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워보니 하루 2시간도 짬이 안나요.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짬짬이' 읽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주는 총량이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을 남기는 것에 초점을 두시면 되요.
잠들기 전에 10분 또는 한 챕터만 읽어주더라도 아이와 즐겁게 읽거나 아이가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재미있게 들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자연히 책에 대해 좋은 정서를 지니게 됩니다.
책에서는 잠들기 전에 읽어주는 책이 '무의식의 발현'을 통해 긍정적인 각인을 심어주고 꿈으로까지 이야기가 연결 되면 아이가 행복감을 느낀다 라고 나와있지만, 아이를 키워본 저로서는 아이의 꿈까지 염두에 두고 책을 읽고 싶지는 않네요. 책의 모든 내용이 공감이 될 수는 없겠죠.
아무튼 방점은 '책을 매개로 긍정적인 감정을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부모와 긍정적인 감정을 교류하고 나아가 책까지 좋아한다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잔말 말고 합시다! 하세요!
사진과 같은 모습이 나오지 않더라도 어떻습니까? 이상과 현실이 다르더라도 실망하거나 노여워하지 맙시다. ^^
지금까지는 해야할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 하지 말아야할 것 또는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사실 이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하지 말라는 것을 하지않는 것이 더 어렵더라구요.
스마트 기기 쥐어주지 않기 흥미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기
스마트기기에 대해서는 오은영 박사 같은 전문가들도 누누히 하는 이야기인데요. 20개월 미만 아이에게는 절대로 보여 주지 말고 그 이후에는 보여주더라도 짧은 시간만 보여주며 되도록 보여 주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저도 이 원칙에 따르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 자체가 그렇지 않아서 많이 힘드신 것 같아요. 도처에 스마트 기기가 있고, 부모님들도 스마트폰 중독인 경우도 많고, 의존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죠.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지 않아야 할 이유는 백가지도 넘겠지만, 부모님들의 귀가 솔깃할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이 공부정서를 높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스마트기기는 즉각적이고, 영상도 나오고 노래도 나오죠.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즉각적인 물건이 손에 있는데 책을 읽을리가 없습니다. 이건 당연한 거에요.
따라서 스마트기기를 먼저 접한 아이들은 책을 감정적으로 '재미없고 좋지 않은 물건'이라고 인식합니다. 지금 부모가 잠깐 편하자고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면 몇년 후에 아이에게 억지로 책을 읽게 하고 공부시키느라 그 몇배는 힘들게 됩니다.
미취학 시기에는 스마트폰 기기는 NO! 책 읽기에 집중해 주세요. 스마트폰 과의존 해결법에 대한 기사 링크해 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