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수업 후기 - 오랜만에 - 올려봅니다. ^^
2024년을 마무리하는 시간에, 2025년을 새롭게 맞이하며 저도 마음을 새롭게 해보려고 합니다. 시간은 그저 흐르는 것이고 인간이 정한 시간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공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는데에는 '의미부여'만큼 좋은 약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미부여 약' 먹고 에너지 충전해야죠 !!
꾸준히 수업을 해왔었지만 학부모님들께만 보내던 수업 후기였는데, 다시 블로그에 후기를 쓰면서 2025년에는 좀 더 좋은 수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자양분이 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제 다들 한 학년씩 올라가기 때문에 수업이 더 재미있어 지겠네요. 꼬맹이들 수업은 아무래도 놀이식이다보니 후기 올릴 것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럼 반가운 수업 후기 시작합니다.
이번 차시 수업입니다. 12월 2차시 수업인데 다들 이런 저런 이유로 수업이 밀려서 이제 2차시 수업을 모두 끝냈습니다.
책 소개:
사진 찍는 게 동네 잔치였던
손수레 이동 사진관의 추억이 담긴 그림책!
급변하던 1970년대 대한민국 생활사를 통해 오늘날을 재조명해보는 ‘1970 생활문화’ 시리즈 여섯 번째 책 『쿵작쿵작 사진관이 왔어요!』가 출간되었다. 1970년대에는 사진이 귀해 아무 때나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첫돌이나 결혼 같은 중요하고 기념할 만한 날에나 사진관에 가서 찍었다. 손수레 이동 사진관은 이런 환경에서 특화된 사진 영업 방식이었다. 쿵작쿵작, 음악을 크게 틀고 손수레에 배경 그림판을 싣고 이 동네 저 동네 다니며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그렇다고 비용이 아주 싼 것은 아니어서 사진을 찍고 싶은 아이와 쉽게 들어주지 못하는 어른 간 실랑이가 종종 벌어졌다. 이 책은 그때 그 시절을 배경으로 그려진 그림책이다. 이동 사진관이 올 때마다 사진을 찍고 싶은 아이, 미영이의 엉뚱 발랄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 출처 : 예스24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3308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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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검정 고무신' 같은 추억의 동화 시리즈 같지만 사실은 동화책의 외피를 살짝 걸친 '비문학 도서'입니다. 1970년대 생활문화를 '사진'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들여다보는 책이에요. 저도 사진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던 터라 읽으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었습니다.
초3 대상의 '독서리더1' 교재는 어휘 / 내용파악하기 / 새로 알게된 정보 정리하기 / 주제 탐구 / 수행활동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휘의 경우 이번 차시에는 '사진'의 한자의미를 알고 사진이 들어가는 어휘를 배워보았어요.
베낄사 眞 참진 ------> 진짜를 그대로 베끼는 것
예를 들어 독사진, 사진관, 사진사, 사진첩과 같은 낱말들은 우리 세대는 일상적으로 쓰던 낱말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쓸 일이 거의 없는 말입니다.
내용 파악하기는 두 개의 목적으로 가지고 교재가 구성되어 있어요.
① 동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며 1970년대 사진과 관련된 생활문화를 알아본다.
② 1970년대 사진을 찍는 모습을 통해 사진과 관련된 정보를 정리한다.
내용을 모두 살펴본 후 학습한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도록 하였습니다.
① ---------> 과거에는 사진이 매우 귀하고 비싸며 특별한 일이었다.
② ----------> 과거에는 사진 찍는 방법이 어렵고 복잡했다.
이 정도로 정리해 두면 주제탐구로 넘어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주제탐구는 교재가 백화점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필독서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교재에 담아두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방식과 수업 목표, 아이의 성향, 아이의 수준에 따라 취사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교재에 있는 모든 활동을 빠짐없이 하려고 하면 아마 2시간도 부족할 것 같네요.
교재에서 주제탐구의 구성은 1. 사진의 역사 2. 오늘날의 사진과 다른 점 3. 사진의 역할 4. 그 밖의 사진의 다른 기능 입니다.
1. 사진의 역사는 교재에서도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사진을 최초로 들여온 사람과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관 정도만 언급하고 있어서 저도 정보 확인 차원으로만 진행했습니다.
2. 오늘날의 사진 문화와 비교해 보는 부분은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진찍는 사람 / 사진찍는 장소 / 사진찍는 시기 등 과거의 사진문화와 비교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직접 비교해서 써보도록 했습니다.
3. 사진의 역할 과 4. 그 밖의 기능 은 사람들이 사진을 왜 찍는지 생각해보도록 했어요. 그냥 찍는 사진도 '왜?'라는 물음표를 가지고 생각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냥'이 아니라 '내가 이 행동을 왜 하지?' 하는 의문을 갖고 행동하는게 중요하듯이요. 이 부분은 학교 교과에서도 배우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일상사진 외에 사진의 기능 이를테면 '광고사진, 예술사진, 보도사진' 의 기능과 목적도 알아보았습니다. 교재에 있는 사진 외에 검색해 보면 아이들의 눈에 확 띄는 사진이 여럿 있습니다. 그런 사진들을 보면서 수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수업할 때 아이들이 좋아했던 사진 두 개 올려봅니다.
이 사진은 너무 기발한 사진이죠. 이렇게 재미있고 기발하고 창의적인 사진을 찍는 이유는 모두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함'이죠. 이 부분을 강조하면서 사진을 보도록 했습니다.
보도사진은 사진 한 장으로 사람들에게 깊은 각인을 새기고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사진이어야 합니다.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회,정치,환경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경각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입니다. 아이들에게 보도사진이 그냥 자극적인 사진이 아니라 그 역할과 기능이 있음을 알도록 했습니다. 사진을 매우 주의깊게 보더라구요. 위에 반정부 시위대 사진은 정말 너무 충격적이네요..
그러고보니 12얼 3일부터 우리나라 뉴스에도 어마어마한 보도사진이 쏟아지고 있네요... 외신에는 어떤 사진들이 보도사진으로 쓰이고 있을지 마음이 심란합니다.
마지막 수행활동은 지금까지 배운 내용 가운데 두 가지 주제를 뽑아서 잡지 기사를 쓰는 활동입니다. 두 명의 아이가 각각 수업을 했고, 한 명은 제가 옆에서 봐주고 한 명은 스스로 쓰게 했습니다. 두번째 학생이 컨디션이 좋지 못했는데 제가 다음 수업 때문에 급해서 혼자 쓰게 했더니 분량이 많이 나오지 못했고 내용도 조금 부실하네요.
두번째 학생의 경우 사진의 다양한 역할을 쓴 것은 좋지만 선생님과 수업한 내용의 절반도 담지 못했습니다. 옆에서 봐줘야 하는데 아쉽네요. 아무래도 숙제로 내줘야겠어요 ^^
독서리더1 수업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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