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은 대학교에 입학하면 보통 1학년때 교양수업에서 많이들 읽는 책이다. 나도 학부 1학년때 쯤 에리히프롬의 다른 책 [소유냐존재냐]와 함께 이 책을 수업 때 읽었던 것 같고, 얼마전까지 집에 그때의 책이 있었는데, 다시 읽으려고 찾아보니 사라져버렸다. 지난번 책정리하면서 너무 낡은 책은 버렸는데 함께 버림받은 것 같다.
최근 즐겨보는 콘텐츠는 전북대 철학과 '박구용교수'의 영상인데, 매불쇼에 한 코너에 나오셔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셔서 보는 나도 함께 충만해지는 느낌이 든다. 매불쇼 코너에서 잠깐 언급한 책이 [사랑의 기술]인데, 바로 도서관 검색해보니 그사이 대출이 모두 되어버렸다. 영상을 늦게 봤더니...
아래 영상을 확인가능합니다.
https://youtu.be/04PrCy1VWK0?si=HTWadEpLo4h8SbqB
책의 초반을 지나면서 에리히 프롬은 성숙한 사람의 모습에 대해 말한다.
결국 성숙한 사람이 되려면 자신이 자신의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는 단계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말하자면 그는 어머니다운, 그리고 아버지다운 양심을 갖게 되어야 한다. 어머니다운 양심은 '어떠한 약행이나 범죄도 너에 대한 나의 사랑, 너의 삶과 행복에 대한 나의 소망을 빼앗지는 못한다'고 말하고, 아버지다운 양심은 '네가 잘못을 저지르면 너는 네 잘못의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하고 내 마음에 들고 싶다면 너는 너의 생활방식을 크게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 <사랑의 기술> 71쪽 문예출판사
이 부분이 나에게 삶의 이정표가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좀 더 아버지다운 양심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다. 남과 나 스스로에 대해 조금 냉정하고 엄격한 관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이 살아가면서 조금 버거울때가 있다. 나의 모습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한 듯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외부의 어떤 기준이 아니라 내 안에 아버지다움과 어머니다움을 모두 지니는 것, 밸런스와 조화로움을 간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렵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어려운 것이 점점 많아진다. 나를 자각하고 내 안의 모습을 의식하며 예민하게 민감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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