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이기에 질문의 힘은 그 중요성이 한층 더해집니다. AI에게 '피카소 화풍'으로 그릴 것을 주문하거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첫 문장을 그릴 것을 주문해도, 혀를 내두를 만큼 완벽한 작품을 뚝딱 만들어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정답이 중요한 시기는 지나버렸습니다. 단 하나의 정답만을 찾기 위해 질문하던 세상과는 완전히 판도가 달라졌습니다.
교실은 어떨까요? 수업 시간에 같은 질문을 던져도 자신만의 생각을 풍성하게 담아낸 글을 제출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국어 시험 성적도 양호하고 책도 많이 읽지만 정작 자신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빈약한 결과물을 내놓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눈에 띄는 아이 만든비결, 생각하는 힘 길러준 부모의 '좋은 질문'
부모는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까요? 정답이 없는 질문, 질문을 했을 때 생생하게 상상을 유도하고 상황에 대해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질문이면 됩니다.
예를 들어 한 부모님이 심청전을 읽는 아이에게 던진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던 날, 날씨는 어땠을까?"
어찌 보면 조금 엉뚱한 질문 같지만, 이 질문은 아이를 이야기의 상황 속으로 끌어들이는 질문이자 주인공이 된 듯한 심정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죠. 정말 지혜로운 부모님입니다.
어른들은 늘 '책 많이 읽어가' '등장인물의 심정이 되어 이해해보라'는 주문을 기계어럼 아이들에게 던집니다. 하지만 정작 그 장면을 떠올려 상상하고 등장인물의 심정까지 공감하기란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마법같은 질문 하나로 아이들의 감각을 일깨우고 살아 움직이게 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아이가 책을 읽을 때 뿐만 아니라, 평소 대화에서도 아이의 사고력을 눈에 띄게 키워줄 좋은 질문 예시와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사고력 키우는 질문 가이드
<오감은 깨우는 질문>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으로 다양하게 읽기
<시각>
- 주인공으로 눈으로 바라본다면 어떻게 보일까?
- ~의 마음은 어떤 모양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 ~의 마음은 어떤 색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청각>
- ~은 어떤 소리였을까?
- 이야기 속 ~은 어떤 소리가 났을까?
- ~의 귀엔 어떤 소리가 들렸을까?
<후각>
- ~에서는 어떤 냄새(향기)가 날까?
- 이야기 속~은 어떤 냄새가 날까?
- ~한 날, 코 끝에는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미각>
- ~은 어떤 맛이 날까?
- ~맛 하면 어떤 색이 떠올라?
<촉각>
- ~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
- ~을 만지거나 안으면 어떤 색이 떠올라?
<관찰 질문>
- 달라진 점을 한번 찾아봐, 어떤 규칙이 보이니?
- ~을 처음 와본 것처럼 생각해봐.
- 책을 읽고 나니 이전엔 미처 몰랐던 ~가 보이지 않니?
<공감 질문>
- ~는 왜 그렇게 말/행동 했을까?
- ~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 내가 ~였다면 어떻게 ..... 했을까?
<비판 질문>
-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의견일까?
- 왜 그런 걸까? 왜 그래야만 하지?
- 만약 ~가 .... 했다면?
이렇게 다양하게 생각을 일깨우는 질문들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하는 머리가 더 튼튼하게 단련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수업에 좀 더 오감 독서와 열린 발문을 추가해서 활동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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