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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이런 생각해

제로웨이스트 패션 - 지구를 위해 어떤 사람이 될까?

by 푸른복숭아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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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좌우명은 '폴 발레리'의 시 <당신은> 이다. 

당신은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머지 않아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사와서 사람들과의 교류가 끊어지고 나만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가 더욱 충만해지는 기분이 든다. 

완전히 나만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 생기다보니 마음의 여유도 많아졌다. 정말 좋다. 

아이들 학교에 보내놓고 티스토리에 글쓰는 나의 마음 상태.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하려고 노력한다.  물건은 최대한 사지 않는다거나 재활용을 꼼꼼하게 한다거나 하는 것은 그동안 해왔던 일인데 최근에는 커피를 끊으면서 - 일주일에 한번 정도 남편이 끓여주는 커피는 마시기는 한다. - 일회용품에 대해 좀 더 엄격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 한 것이 누군가가 계획없이 사주는 음료, 그래서 일회용 컵에 담을 수 밖에 없는 음료는 거절하는 것이다. 

누가 먹을 거 준다고 하면 참 거절이 어렵다. 하지만 잠깐의 미안함을 넘어서면 더 좋은 게 있으니 거절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다. 사주는 상대방도 돈 아낄 수 있으니 좋지 않은가. ^^

 

그러다가 최근 눈에 들어오는 글을 읽었다. 

 

시사IN 844호 기사 "옷장을 비울수록 삶이 충만해졌다" 라는 제목의 기사다. 소비가 미덕인 시대, 소비하지 않고 명품가방 하나 없는 것을 한심한 눈으로 보는 시대에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참 좋았다. 

 

2019년 4월부터 이소연씨는 새 옷을 사지 않았다. 패스트패션 산업에 문제의식을 품으면서다. 책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부터 출발한  '착취 없는 멋부림'을 고민해온 분투기다. 

 

나와 비슷한 고민의 흐름을 거쳐 이런 결론을 도달한 것 같아서 반가웠다. 당근으로만 옷을 뒤지고 오랜만에 방문한 ZARA 나 백화점에서 옷을 눈으로만 사는 나로서는 항상 아쉬운 점은 예쁘게, 멋지게 옷을 입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는 거였다. 이 글에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은 어떻게 본인의 취향과 멋을 표현하는 가 였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주로 중고 거래로 옷을 사왔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다. 매장에서 보고 결정하는 게 아니다보니 실패가 너무 잦다. 보통은 자기가 입기 싫거나 유행 지난 옷을 내놓다보니 나도 마찬가지로 한두번 입고 손이 안가 버린 적이 너무 많다. 몸을 예쁘게 만들 생각은 안하고 내 몸에 맞는 예쁜 옷을 찾다보니 점점 그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다. 

 

지구는 이 옷들 때문에 몸살이다. 한해 팔리는 옷이 1000억벌, 그 중에서 버려지는 옷이 한이 330억벌이라고 한다. 쓰레기 폭탄이나 다름없다.

 

심지어 지구는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옷을 만드는데 세계 물 소비량의 20%를 사용하고 배출되는 탄소의 약 10%는 패션 분야에서 나온다. 합성섬유로 옷을 만들면서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더해졌다. 환경뿐만 아니다. 인간의 노동력과 동물들의 털과 가죽이 이 과정에서 착취당한다. 

 

SPA 브랜드 숍에 가서 싸다고 또는 기분 전환한다고 집어드는 옷 몇벌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나의 취향을 표현하기 위해, 또는 과시하기위해 이정도의 자원을 만들고 버리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일까? 내 패션 센스와 내 취향이 이 정도로 대단한가?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속세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간 비구니도 아닌데, 개인의 욕구를 무작정 억누를 수만도 없다. 나는 내가 그렇게 훌륭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기사에서 이소연씨는 중고 거래보다는 헌옷과 헌옷을 교환하는 옷 교환행사로 넘어가느 중이라고 한다. 옷 교환행사라고??? 알고보니 벌써 스무번도 넘게 그것도 전국적으로 열렸다.

 '21프로 파티'나 한 시즌동안 한정된 옷으로만 옷장을 구성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21프로 파티에서 21%는 일반인들이 옷장에서 입지 않는 옷의 비율을 말한다고 한다. 

 

 

안 입는 옷 서로 바꿔요…'21% 파티' 전국에서 열린다

다시입다연구소의 21% 파티가 4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 16곳에서 열린다. 참가자는 입지 않는 옷을 가져가 다른 참가자의...

www.sedaily.com

 

21프로 파티를 주최하는 비영리스타트업: 다시입다 홈페이지

 

다시입다연구소 소개

지속가능한 의생활 캠페인

wearagain.org

 

남편이 타주는 주말 아침의 커피 한잔으로 커피에 대한 나의 갈증을 달래는 것처럼 자기표현에 대한 나의 욕구를 달래줄 그것은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혼자였다면 행동하는 그들로부터 조언을 들어야겠다. 그래서 반갑고 나의 이런 삶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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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올해는 끝났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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