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유럽에는 누가 살았을까?
약 400만년전 아프리카에 출현한 인류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해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수백만년전부터 아프리카로 부터 시작된 인류가 전 세계 곳곳에 살았다고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럽에는 언제부터 인류가 살았을까요?
현재까지 확인 된 것은 독일의 네안데르 계곡에서 발굴된 네안데르탈인이 유럽의 최초인류입니다. 직립보행을 하고 불을 사용하며 돌도끼와 같은 간단한 사냥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네안데르탈인이 죽은이에 대한 매장의식을 했다는 것입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원시적인 종교형태를 가졌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약 3만년 전 유럽에서 사라지고 약 4만 5000년경 현대인과 유사한 골격과 외모를 지닌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현생 인류의 직접 조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선사시대 유적지 이름을 따 유럽의 호모사피엔스를 '크로마뇽인'으로 불립니다. 약 1만년전까지 지구에서는 빙하기가 계속되었으므로 크로마뇽인들은 기후가 온화한 남유럽(에스파냐, 독일 남부, 프랑스 등지)에 퍼져 살았고 사냥꾼 집단이었습니다. 크로마뇽인은 아름다운 동물벼과로 유명합니다. 에스파냐의 알타미라 암벽화가 그 대표작입니다. 사냥꾼 집단이었던 그들은 사냥을 나가기 전 종교나 주술적 의미로 이 동굴의 벽화 그림에 대해 사냥의 성공을 빌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뿐만 아니라 크로마뇽인들은 과거의 인류의 조상보다 발달된 석제도구를 개량하거나 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근거로 크로마뇽인들이 조직적이고 물질적으로 여유로운 생화을 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약 1만년전 지구의 빙하기가 끝나고 유럽의 날씨가 온화해지자 유럽인들도 BC 4000년경 본격적으로 농업을 하게 됩니다. 농업의 시작으로 인해 인류의 삶의 양태는 매우 크게 변화합니다. 이제 자연이 내놓는 것들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식량을 스스로 생산하고 자연을 도구로서 활용하게 됩니다. 이를 가리켜 신석기 혁명이라고 합니다. 이 시기부터 간석기를 사용합니다.
신석기시대를 왜 혁명이라고까지 부르는 것일까요? 신석기 시대 이후 인류의 생활양식과 사회 현상, 사회 구조가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식량의 생산과 가축 사육을 인해 수명이 늘고, 정착생활을 하며, 농업에 유리한 촌락이 형성됩니다. 이후 촌락은 그 규모가 더우 커져서 부족 공동체로 성장합니다. 재산에 대한 소유권이 등장하고 그에 따른 빈부격차와 계급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사회 구조적 변화는 농업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석기 혁명>
수명의 증가
정착생활
부족공동체의 등장
사유재산 등장
빈부 격차
계급의 발생
이러한 신석기 시대의 모습은 유럽 곳곳에서 발견되는 거석 기념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돌덩어리 하나에 수십톤에 달하는 거석 기념물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아마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의 유럽인들이 동원되어 어마어마한 돌덩어리들을 옮겼을 겁니다.
이것을 무엇을 의미할까? 신석기 시대 들어 인류는 농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집니다. 농업은 날씨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는 산업입니다. 인간은 자신들이 어찌할 도리가 없는 초월적인 힘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아졌을 겁니다. 그리고 초월적 힘에 대한 관심은 이를 관장하는 전문직 '제사장' 이나 '성직 기능'을 가진 전문가의 출현을 가져옵니다. 제사장을 중심으로 초월적 힘에 대해 부족민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통해 성스러운 장소를 마련하고 이곳에서 종교적 의식을 치루었을 겁니다. 따라서 이 거석 기념물은 신석기 시대 인류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입니다.
위치와 시기는 다르지만 한반도 인류의 모습과 매우 비슷합니다. 다음 시리즈는 유럽 최초의 문명인 '미노아, 미케네 문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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