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다양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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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첫째가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마치 내가 입학한 듯, 설레이고 기대가 됩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랑 또 다른 경험일테니, 아이가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이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새학기들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7세와 초등2학년 어린이들을 위해 한우리에서는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선정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새학기 상황에 맞추어 생각해 볼 수 있고 어른들이 읽어도 생각할꺼리가 될 만큼 좋은 그림책이라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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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세 - 꿈꾸는 새싹2

<고추장vs짜장 떡볶이 대결> 보영 글/허아성 그림, 크레용하우스

 

재미있는 만화풍의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떡볶이를 소재로 그려진 <고추장 vs 짜장 떡볶이 대결>. 도대체 어떤 내용일지, 제목이면 제목, 재미있는 표지 그림까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입안에 군침까지 돌게 하는 책입니다. 

 

간략한 내용은 서로 자기가 떡볶이 중에 천하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고추장 떡볶이와 짜장 떡볶이가 있습니다. 둘은 서로가 잘났다고 잘난체를 하다가 승부를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승부를 내기 위해 치즈나 라면 같은 토핑들에게 물어보러 가지만 이 또한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둘은 갑자기 내리는 비를 맞게되고 비에 씻겨 남은 것은..... 하얗고 퉁퉁 불은 씻긴 떡이었습니다. 

 

 <고추장 vs 짜장 떡볶이 대결>은 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인 만큼 글밥이 많지 않으면서도 흥미로운 소재와 긴장감있게 흘러가는 이야기 구조가 독자를 매우 즐겁게 해줍니다. 저도 처음에는 떡볶이들이 대결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깔깔대며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서로 고추장이나 짜장만큼이나 다르다고 느끼지만 사실 알고보면 다들 하얀 떡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세상을 어느정도 산 어른들에게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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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토끼가 아니야> 백승임 글/윤봉선 그림, 노란돼지

 

 

초등2학년을 겨냥한 도서는 <넌 토끼가 아니야>입니다. 

표지는 보면 밝은 표정의 흰 토끼가 있습니다. 이 토끼가 주인공일까요? 그 뒤로는 마치 모자이크처럼 다양한 색깔의 토끼들이 바글바글합니다. 무지개색도 있고 점점이 박힌 무늬의 토끼도 있고, 민트색 토끼, 연탄처럼 까만 토끼도 있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넌 토끼가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흰 토끼,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넌 토끼가 아니야>의 이야기는 초대장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토끼모임을 하니 꼭 참석하라는 초대장을 받고 흰 토끼들은 신이 납니다. 발맞춰 노래까지 부르며 신나게 모임 장소로 가고 있습니다. 앗, 그런데 다른 토끼가족들도 모임장소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심상치 않아요. 생전 처음보는 밤색토끼, 눈코잎도 보이지 않는 검정색 토끼를 만났습니다. 세상에 귀가 길쭉하니 토끼같기는 한데, 털 색깔을 보니 토끼일리 없습니다. 

흰 토끼는 기분이 점점 나빠집니다. 더한 것은 그 요상한 토끼도 아닌 것들이 자기들처럼 상추랑 당근을 먹고 똥도 똑같이 도로로록한 콩알 똥을 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나!!!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갈수록 태산'입니다. 

모임장소에 가까워질수록 점박이토끼, 보라색 토끼 등 셀 수 없이 여러가지 털색깔을 가진 토끼들이 바글바글합니다. 토끼들은 그만 돌아갈까 고민하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모임장소에는 더 많은 알록달록한 토끼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그 토끼들이 흰토끼들을 반갑에 맞아줍니다. 아무런 편견도 없이요. 

 

갑자기 부끄러운 기분이 든 흰 토끼들도 용기를 내 함께 어울려 봅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신납니다,

알록달록 종이꽃도 우리 토끼들의 화합을 축하해주는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모임에 오길 참 잘했습니다. 

 

<넌 토끼가 아니야>는 나와 다른 털 색깔을 가진 토끼들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던 흰 토끼들이 다름을 인정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새학기에 나와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될 친구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속삭임같은 책입니다. 어른들에게도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언제나 항상 달라서 문제가 되고 해결도 요원합니다. 

저는 요즘같이 사회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이런 책을 읽으니 그림책이지만 마음속에 큰 울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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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유치부터 초등 저학년이 읽이 좋은 필독서를 추천해보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각자의 세상에서 각자의 경험에서 각자의 시각이 허락하는 만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수업문의 및 상담: 010-9131-4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