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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이런 책 읽어

2025, 새해가 머라고

by 푸른복숭아 202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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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시간을 구분하기 시작한 저 옛날,

이집트 나일강 유역에서 기원전 3000년경에 현명한 이집트인들은 1년이 365일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시간개념이라는 것이 있을 것 같지 않으므로, 그들이 '생각했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머나먼 인류의 조상의 가르침처럼 정말 신기하게도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기간도 딱 365일이라는 사실은 떠올릴 때마다 엄청  너무나 지나치게 신기하다. 너무 똑똑하잖아!!

 

그 덕에 우리 후손들은 매해 1월만 되면 헬스장 사장님도 돈 벌고, 새해 새로운 다짐을 하는 사람들 덕에 출판사도 돈 벌고 하는 것 아닐까 싶어서 다시금 참으로 고맙게 느껴진다. 

 

마흔 다섯번째 새해를 맞이하면서 연말 즈음해서 드는 생각은 

 

'새해가 머라고... 부질없은 구분일 뿐이야.' 하룻밤 더 잔다고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데...' 라는 비관적인 생각들이다.

 

하지만 어김없이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연초가 되면 '그래도... ' 라며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빼꼼 고개를 내민다. 

 

올해에는 작년에 시도했다 못다했던 것들을 다시 도전하려고 한다. 

작년에 시작한 티스토리 블로그에 무려 '매일 글쓰기'를 시도했으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 아마도 나의 불성실함?- 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내 흉보는 것 같아서 싫다. 머 나에게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겠지.

 

그래도 작심삼일 하듯이 작심일년을 다시 해본다. 

나는 체력은 약하고 의지는 매우 강하기 때문에 올해도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 나은 점은 작년의 나를 이미 겪어보았다는 사실이다. 

 

좀 촌스럽고 유치하기는 하지만 동기부여해주는 유튜버도 한 분 찜해두었다. 

그리고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나의 뇌를 혼쭐을 내주기 위해 '글쓰기의 즐거움' 이라는 책을 한 권 샀다. 

동시도 쓰시고 동화책도 쓰시는 권지영 작가가 쓴, 문고판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개나리 색을 입은 아주 귀여운 책이다. 

아~ 너무 귀엽다. 내가 딱 좋아하는 색. 

 

두번째는 필사책이다. 나는 이미 두 세권의 필사노트를 가지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읽고 있는 책의 인상깊은 부분을 필사하고는 있지만 꾸준하지 못해 아쉬웠다. 더 아쉬운 점은 필사를 해놓고 까맣게 잊어버린다는 사실이다. 

매일 필사를 하고 싶지만 읽고 있는 책에서 매일 인상적인 부분을 발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좋은 글귀를 적어놓은 필사책을 사버렸다. 표지는 약간 옛날 짜장면 그릇 같기도 하다. 매우 독특한... 그러니까 레트로한 디자인의 책이다. 

 

첫 필사 글은 미하일 엔데의 <모모>의 한 부분이다. <모모>는 사랑이다. 

이 책을 시작하며 우리 2학년 꼬맹이들도 동시필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필사로부터 유익함을 얻기 위한 방법을 연구할 작정이다. 

 

부디, 2025년 연말에는 내가 열걸음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란다. 

새사람이 되어보자! 다짐하며 구입한 책 두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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